[지구촌톡톡] 강아지 돌보는 대신 숙박 공짜로…고물가에 '짠내투어' 뜬다
[앵커]
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으로 항공권은 물론 숙박 등 여행 비용이 크게 올라 부담을 느끼는 분 많으실 텐데요.
고물가 시대에 저렴하게 숙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.
성유미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.
[기자]
미국 출신의 프리랜서 디자이너 릴리안 스미스씨,
지난 1년 중 8개월을 한국과 일본, 모로코 등 전 세계를 여행하며 보냈습니다.
여행지의 숙박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지만, 스미스씨가 지불한 금액은 총 169달러, 약 22만원에 불과합니다.
돌보미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해 169달러의 연회비만 내고 무료로 각국의 가정집에서 숙박을 해결한 겁니다.
물론 완전 공짜는 아닙니다.
돈을 내지 않고 숙소를 빌리는 대신 그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과 화분을 돌보고 청소 등 간단한 숙소 관리를 해야 합니다.
이렇게 8개월간 무려 1만 1천달러, 약 1,400만원의 숙박비를 아꼈습니다.
"통장의 여유로운 잔고와 여행하는 동안 일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좋아요. 숙박비로 수천 달러를 지불하지 않고도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."
미국과 영국에 사는 두 여성이 휴가 기간 동안 서로 집을 바꿔 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'로맨틱 홀리데이'
영화처럼 집을 바꿔 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는 올해 1분기 회원 수가 작년 동기 대비 77% 늘었고, 주택 교환 건수도 63%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.
코로나19가 물러나면서 보복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로 숙박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.
고물가에 시대에 돈을 절약하기 위해 돌보미 서비스, 집 교환 같은 이색 상품을 찾아나서는 여행자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.
여행객들의 숙박 패턴이 달라지면서 호텔업계도 변화를 꾀하는 모습입니다.
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은 올해 1월 저예산 여행객을 겨냥한 이코노미 호텔 브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엔 젊은 층을 겨냥한 저가형 장기숙박 브랜드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습니다.
연합뉴스TV 성유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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